제작비 회수 어쩌나...영화 '공각기동대' 저평가? 원작과 차이점은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 2017.04.05 16:37:13
미국에서 3월 31일 개봉된 영화 '공각기동대(Ghost in the Shell)'가 개봉 첫주 3일만에 1867만6033달러(약 210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높은 영화 제작비를 회수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수익을 올려야 한다는 점이다.

영화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영화 '공각기동대' 제작에는 1억1000만달러(약 1236억원)가 투입됐다. 박스오피스모조 자료에 의하면 영화는 4일 기준으로 미국에서 2000만달러, 해외에서 4010만달러, 합계 6010만달러(약 675억원)의 수입을 기록했다. 영화 제작비 회수를 위해서는 단순계산으로 5000만달러를 더 벌어들여야 한다.

안타까운 것은 영화에 대한 평가가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이다. 해외 유명 영화 평가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공각기동대'는 신선도 45%로 저평가되고 있다.

제작비가 많이 투입되는 영화는 보통 제작비의 3배를 벌어들여야 성공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성공한 영화의 대부분은 사용자 관람 후 평가도 높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높은 흥행기록을 가진 영화는 엠마 왓슨이 주연한 디즈니 작품 '미녀와 야수'다. '미녀와 야수'는 개봉 첫주 1억7000만달러(약 1908억원)를 벌어들였다. 참고로, 미국에서 개봉 첫주 1억7000만달러 이상 기록한 작품은 2013년작 '아이언맨3' 이후 처음이다. 영화 미녀와 야수는 현재 전세계 8억8640만달러(약 9967억원)의 흥행수입을 거둬 들였다.

▲2017년작 영화 ‘공각기동대’ 한장면. / 파라마운트픽쳐스 제공


◆ 2017년작 영화 '공각기동대'는 어떤 작품?

루퍼드 샌더슨 감독작 영화 '공각기동대'는 1995년에 등장한 오시이 마모루(押井守) 감독작 '공각기동대' 극장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이제까지 등장했던 공각기동대 작품 내용을 적절히 가미하고 루퍼드 감독 자신의 영화를 재해석해 만들어진 오리지널 작품이다.

영화는 원작에 있던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철학'과 방대한 '세계관'을 최대한 억제하고 주인공 '쿠사나기 모토코'가 본래의 자신/자아를 찾아나서는 내용으로 구성해 관람객들이 보다 쉽게 공각기동대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영화 공각기동대는 2017년 최신작인 만큼 컴퓨터그래픽을 활용해 매우 사실적으로 근미래 세계와 사이보그 생성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2017년작 영화 ‘공각기동대’ 한장면. / 파라마운트픽쳐스 제공

영화는 개봉 전부터 아시아 여성을 백인화 했다는 '화이트 워싱' 등을 이유로 마니아들 사이서 논란을 일으켰다. 미국에서는 아시아 여성 캐릭터 '쿠사나기 모토코'역에 스칼렛 요한슨을 기용한 것을 두고 반대 서명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으며, 서명에 10만3000여명이 동참했다.

이에 대해 1995년 극장판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를 만든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오시이 감독은 게임 매체 IGN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사이보그로 완전한 가상의 신체를 가지고 있다. '모토코'란 이름과 그녀가 가진 신체는 그녀가 태어나면서부터 본래 가지고 있던 것이 아니다. 때문에 2017년작 영화에서 모토코란 캐릭터를 반드시 아시아계 여성이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이다. 그녀의 오리지널 신체가 일본인이었다는 시나리오 설정이 있다 할지라도 나의 의견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 원작 '공각기동대'는?

공각기동대 원작은 '만화'로, 1989년 만화가 겸 디자이너인 시로마사무네(士郎正宗)가 만들어 세상에 공개했다.

'공각기동대'는 제4차대전으로 폐허화된 2029년의 패러랠월드를 무대로 사이보그의 몸을 가진 주인공 쿠사나기 모토코와 공안9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공각기동대가 그린 세상에는 '전뇌'라 불리는 뇌의 일부를 컴퓨터화 하는 기술이 일반화되어 있으며 뇌를 직접 네트워크에 연결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작품 속에는 뇌와 뇌가 연결된 광대한 네트워크가 존재하며 사이보그, 안드로이드, 바이오로이드가 인간과 함께 사회를 움직이고 있다. 극중에는 반사회 테러가 빈번하며, 정치인의 부패, 뇌를 해킹하는 등의 각종 범죄가 그려진다.

▲1989년작 만화 ‘공각기동대’ 1권 표지. / 아마존재팬 캡처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만든 극장 애니메이션 1995년작 '공각기동대'도 만화와 비교하면 차이점이 많다. 공각기동대 극장 애니메이션은 만화책 1권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애니메이션에는 원작 만화에 있던 유머 코드는 온데간데 없고 '온몸이 기계화 된 인간은 어디까지 사람인가', '사람의 혼', '나란 존재는 무엇인가', '방대한 네트워크' 등 철학적인 내용을 진지하게, 그리고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1995년작 ‘공각기동대’ 극장 애니메이션 메인 이미지. / 야후재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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