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도 모르는 드론 이야기] ④드론, 기존 산업계 송두리째 바꾼다?
차주경 기자 racingcar@chosunbiz.com / 2017.04.18 06:55:31
드론이 우리 생활을 바꾸고 있습니다. 유망한 미래 산업 기술로 꼽히는 드론. 국내에서도 상업·취미용 드론 중심으로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IT조선은 드론 산업에 관심을 가진 중·고등학생들을 위해 드론의 원리와 기술, 시장 상황과 미래를 알기 쉽게 전달하는 코너 '구름도 모르는 드론 이야기'를 마련했습니다. [편집자주]

하늘을 나는 드론과 영상 촬영 카메라의 만남. 간단해 보이는 이 조합이 영상·감시 산업계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쳤는지 지난 코너에서 살펴봤습니다. 드론의 가능성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갖가지, 기상천외한 부문에서 드론이 활약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드론이 바꾸고 있는 산업계 양상을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은 드론을 활용한 '택배·물품 배송'입니다. 드론은 하늘을 날아다니니, 땅으로 다니는 자동차보다 빠르게 물품을 주고받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기에는 제약이 많습니다. 드론은 비행 시간이 30분 가량으로 짧고, 무거운 물품은 배송할 수 없습니다. 비행 시간을 늘리려 배터리 용량을 높이면 반대로 무게가 무거워져 전력 소모량이 많아집니다. 무거운 짐을 달아도 마찬가지입니다.

결정적으로, 우리나라 서울이나 부산처럼 사람과 건물이 많은 환경에서 드론 택배·물품 배송은 위험합니다. 전선이나 새와 부딪히는 등 불의의 사고로 추락할 가능성이 높고, 드론 비행을 막는 방해 전파도 많은 까닭입니다. 택배 드론이 날아다니다 사람 머리 위로 떨어진다면, 상상조차 하기 싫죠?

▲물품을 실어 나르는 택배 드론. / 이랩코리아 제공

드론 업계는 제품 개발 방향을 택배가 아닌, 섬이나 산 속 오지의 물품 배송에 활용하는 쪽으로 바꿨습니다. 배송할 물품의 무게를 줄여 드론의 비행 시간을 확보하고, 가급적 비행 방해 요소가 없는 곳에서 활용한다는 계획이지요. 배로 가기 힘든 해안가 낙도, 차를 타고 접근하기 어려운 산 속 작은 마을에 긴급 상황이 생겼을 때 드론을 활용한 응급 구호는 아주 효과적입니다. 이를 응용하면, 물에 빠진 사람에게 구명 장비를, 산 속에 낙오한 이들에게 식료품을 전달하는 구호 드론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어 드론 업계는 사람을 태우는 '유인 드론'에 주목했습니다. 영화나 소설 속에서는 보던 소형 비행기를 떠올리면 쉽습니다. 밀리는 도로에서 택시나 버스를 타 봤다면 누구나 '하늘을 날아서 가면 훨씬 편리할 텐데'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유인 드론이 이 역할을 합니다. 중국 드론 제조사 이항을 비롯해 다양한 제조사들이 유인 드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중국 드론 제조사 이항이 개발중인 유인 드론. / 이항 홈페이지

이항의 유인 드론을 예로 들면, 이 제품은 최대 100kg까지 사람이나 물품을 실을 수 있습니다. 프로펠러는 독립적으로 움직여, 일부 프로펠러가 고장나면 즉시 인근 안전한 장소로 자동 착륙합니다. 조종은 전자동이며 충전 후 25분 비행 가능합니다. 최고 속도는 60km/s, 고도 3.5km 높이에서 비행할 수 있습니다. 이항 유인 드론은 2017년 7월, 두바이에서 시범 운행될 예정입니다.

유인 드론 역시 택배·배송 드론과 같은 단점을 가졌습니다. 비행 시간이 짧고, 행여 고장이나 추락 사고라도 생기면 드론에 탄 사람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업계는 유인 드론의 프로펠러 개수와 성능을 높여, 프로펠러 한두개가 고장나도 비행할 수 있도록 개발 중입니다. 각종 비행 안정 소프트웨어와 안전 장치도 속속 추가되고 있습니다.

농가에서도 드론이 유용하게 쓰입니다. 드론에 열감지 카메라를 장착해 식물을 관리하는 사례를 소개한 바 있는데요, 중대형 드론을 활용하면 농약을 효과적으로 살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일부 농가에서도 드론으로 농약과 비료를 살포하는 곳이 있다고 하네요.

기상 정보를 수집할 때에도 드론이 유용합니다. 드론에 정보 수집용 카메라·센서를 장착해 날리면 이곳저곳 옮겨다니며 풍부한 기상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국내외에서 기상 정보 수집용 드론 개발이 한창입니다. 이 제품군은 특성상 강한 내구성과 방수, 장시간 체류 성능이 필요합니다.

▲나사가 개발 중인 우주 탐사 드론 이미지. / 나사 제트추진연구소 홈페이지

나아가 드론 업계와 나사(NASA, 미국항공우주국)는 우주 탐사에 사용될 드론 개발에도 나섰습니다. 우주 탐사 업무에 사람을 보내는 것보다는, 드론을 보내는 편이 더 안전하고 비용도 적게 듭니다. 우주는 대기가 없거나, 중력이 약하거나 하는 등 지구와 환경이 다릅니다. 나사와 드론 업계는 추진용 제트 엔진, 데이터 송수신과 원격 조종 기능, 대 방사선 기능 등을 드론에 추가해 실전 테스트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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