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로 유명해진 리마스터, 리메이크·리부트와 무엇이 다른가?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 2017.08.22 16:02:03
1990년후반부터 2000년초반까지 국내 PC방 열풍의 주역이던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게임 '스타크래프트'가 '리마스터'라는 이름으로 15일 다시 돌아왔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최대 4K UHD 해상도로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원작 대비 8개의 언어가 새로 추가됨으로써 총 13개 언어를 지원한다. 힌국에서 큰 인기를 끈 만큼 한국어 더빙·자막을 기본 제공하며, 원작이 지원하던 픽셀(640x480)보다 27배 더 큰 화면을 제공한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주요 고객층은 과거 PC방 주요 단골 손님이던 3040세대 성인 남성으로 출시와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리마스터 버전은 단순히 그래픽만 향상된 것이 아닌 과거 추억을 자극하는 매개체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 블리자드 갈무리

◆ 리마스터와 리메이크의 차이점

'리마스터'는 과거 등장했던 콘텐츠를 지금의 기술에 맞게 재구성한 것을 말하며, 해외 게임 업계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리마스터'란 이름으로 기존 콘텐츠를 재활용했다.

리마스터는 '리메이크(Remake)' 버전과 차별화 된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사업을 이끄는 소니(SIE)는 2017년 6월 미국서 열린 게임 이벤트 E3서 '완다와 거상(ワンダと巨像/ Shadow of the Colossus) 리메이크 버전을 플레이스테이션4(PS4) 용으로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PS4버전 '완다와 거상'은 게임에 등장하는 적과 필드 등을 지금의 기술에 맞춰 새로 만든 것이 특징이며, 2011년 기존 게임 데이터에 그래픽만 향상시킨 PS3용 완다와 거상 리마스터 버전과는 차별화된다.

'리마스터'는 원본이 되는 게임 데이터를 거의 수정하지 않고 그래픽과 사운드를 향상시킨 것이며, '리메이크'는 원본 데이터를 수정하는 그야말로 다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게임업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리메이크 작품은 1997년 등장해 전세계 게이머를 열광시켰던 '파이널판타지7'이다.

▲현재 개발 중인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 게임 화면. /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리부트 작품은 무엇인가

게임과 영화 업계에서는 '리부트(Reboot)'란 용어가 있는데, 이는 리메이크와 또 다른 개념의 작품 다시 만들기다.

리부트 작품은 스토리와 배경, 캐릭터까지 전면 재검토하고 다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스토리와 캐릭터를 손대지 않고 내용 구성과 영상, 사운드를 손 보는 리메이크와는 다르며, 원본과 아예 다른 작품으로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게임 중에서는 '툼레이더' 리부트가 유명하다. 2013년 등장한 툼레이더 리부트 작품은 섹시 콘셉트의 주인공 라라 크로포트를 기존 보다 젊고 옷을 많이 입은 캐릭터로 바꿨으며, 액션 중심의 게임 내용은 생존 어드벤처 스타일로 바뀌었다.

영화가 리부트 되는 사례는 더 많다. DC코믹스와 영화 제작사 워너브러더스는 대중의 기억속에서 잊혀져 가던 배트맨과 슈퍼맨을 '리부트'한 배트맨 비긴즈·다크나이트·맨오브스틸 등 영화를 만들어 수익을 늘린 것은 물론 작품 인지도를 높이는 성과를 냈다.

현재의 시장과 소비자에 맞춰 재구성 되는 '리부트'는 단순히 수익을 올리는 차원을 떠나, 기존 작품을 다시 대중들의 머릿속에 각인시키는 역할을 한다.

▲배트맨 리부트 작품 ‘다크나이트’ 포스터. / 워너브러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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