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전문 '보크스' 한국시장서 철수…스마트돌은 9월 국내 상륙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 2017.08.25 14:16:18
구체관절인형 전문 기업 보크스(Volks)가 한국 시장을 떠난다.

보크스코리아는 서울 홍익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텐시노스미카(天使のすみか)' 서울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숍을 10월 1일 폐쇄한다. 2003년 11월 한국에 들어온 보크스코리아는 국내 인형 마니아 사이에 '우리 가게'란 별명을 얻는 등 인기를 끌었지만 14년만에 철수를 결정했다.

보크스는 1972년 일본 교토에서 항공기 프라모델 전문점으로 시작한 업체다. 보크스의 구체관절인형은 1998년 '슈퍼돌피' 브랜드로 나왔다. '슈퍼돌피'는 성인 여성을 메인 타깃으로 삼아 만든 상품으로, 인형에 색을 입히는 도장을 '메이크', 접합 부분 등의 라인을 없애는 작업을 '에스테'로 부르는 등 여성미용 관련 용어가 구체관절인형에 도입됐다.

▲보크스코리아 서울 매장. / 김형원 기자

보크스는 한국시장 철수를 결정한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보크스코리아 내부 관계자는 사업장 폐업 이유를 밝히기 어렵다며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루리웹 등 커뮤니티에는 보크스의 국내 철수가 예견된 일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애프터서비스 미비와 개봉품을 미개봉품으로 둔갑해 판매하는 등 반감을 샀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폐업 이유가 '경영난' 때문으로 본다. 한국 인형 시장은 '루츠' 등 인형 전문점이 많고 국내에서 활동하는 인형 디자이너도 상당수 있어 시장 경쟁이 이미 심화된 상태다.

보크스코리아의 높은 상품 가격이 문제였다고 지적하는 소비자도 있다. 완제품을 제외한 인형 몸 부품과 의상이 지나치게 비싸 그동안 해외직구를 활용했다는 것이다. 보크스코리아 매장에서 판매되는 인형 옷 한 벌 가격은 10만원 중반대부터 시작한다.

▲돌피드림 ‘에밀리아’. / 보크스 제공

보크스코리아 폐업으로 보크스 인형 시리즈 돌피드림·슈퍼돌피를 좋아하는 마니아층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인형 무게와 전체 포장 부피가 커 해외직구로 구매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완성품 인형 제품 가격은 비싼데, 직구로 구입할 때 관세도 많이 내야 해 부담이 크다. 돌피드림 시리즈 카가미네 린 인형 가격은 국내 기준으로 78만원선이다.

◆ 보크스는 떠나고, 스마트돌은 한국 오고..

보크스가 국내 사업을 정리하는 사이 해외 인기 인형 상품 '스마트돌'이 한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데니 추(사진) 컬처재팬 대표. / 컬처재팬 제공

스마트돌 제작사인 컬처재팬의 데니 추 대표는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9월 한국에 스마트돌이 진출할 것이며, 명동 등지서 (입점을 위한) 부동산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계 영국인으로 알려진 데니 추는 일본에서 일본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그가 만든 스마트돌은 인형 설계부터 제작까지 모두 일본에서 이루어 지고 있으며 품질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데니 추 대표에 따르면 스마트돌 매출 80% 이상은 일본이 아닌 해외에서 나온다.

높이 60cm인 스마트돌은 실제 사람 크기의 3분의 1 비율로 제작된 구체관절 인형이다. '패션 인형'이라 불릴 수 있을 만큼 의상 종류가 다양하며, 몸체에 배터리·소형 PC 등을 탑재시킬 수 있어 인형 외의 다양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컬처재팬의 신형 스마트돌 ‘멜로디’. / 컬처재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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