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 드론 기술 진화로 '드론 택시' 현실화 성큼
차주경 기자 racingcar@chosunbiz.com / 2017.09.05 11:46:05
군사용 무인기 기술이 진화하며 민수용, 특히 운송용 무인기 개발을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IT 칼럼니스트 앤드류 타란톨라는 IT 미디어 엔가젯에 군사용 무인기 기술과 기계학습·인공지능 기술이 시너지를 낸다는 기고문을 게재했다.

초기 군사용 무인기는 사람이 직접 조종해 목표물을 타격하는, 비교적 단순한 시스템이었다. 이어 군사용 무인기에 피사체 움직임을 실시간 포착하는 풀 모션 비디오 기능이 추가됐다. 이 기능은 목표물의 움직임과 행동 등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 취득한다. 여기에 기계학습·인공지능을 결합하면 군용 무인기는 목표물의 행동 여부에 따라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한다.

이는 곧 자율 제어 시스템으로 발전한다. 이륙 후 무인기가 스스로 비행하고, 상황에 따라 가장 적합한 동작을 수행하는 것. 미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의 비행 기술 연구 기관, 스컹크웍스의 존 클라크 부회장도 향후 20여년간, 무인기의 자율 비행 기술이 발전해 유인기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이로스카이가 선보인 자율 이착륙 헬리콥터 SARA(Sikorsky's Autonomy Research Aircraft). / 사이로스카이 유튜브 갈무리

군사용 무인기에 적용된 인공지능 기술은 운송용 무인기의 안전성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풀 모션 비디오 기능을 활용해 장애물을 실시간 감지하고, 조종자 개입 없이 회피하는 것이다. 록히드마틴 헬기 제작 파트 사이로스카이가 실제로 이 기능을 개발 중이다. 반 부이텐 사이로스카이 부회장은 '승객이 탄 운송용 무인기는 최고 수준의 무결성과 견고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며, 고성능 연산 컴퓨터가 이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저고도·고속 비행 시 헬리콥터 실내를 완전히 채울만큼 큰 연산 컴퓨터가 필요했다. 지금은 토스터 크기의 고성능 연산 컴퓨터로 기존과 동일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고, 연산 컴퓨터의 성능은 앞으로 더욱 발전할 전망이다. 인공지능 자율 비행은 조종 미숙이나 실수로 인한 사고도 막는다.

실제로 최전방 전투 기지 보급처럼 인간 조종사에게 위험한 업무는 현재 자율 비행 헬기가 담당하고 있다. 사이로스카이측은 이 기술이 곧 드론 택시를 비롯한 운송용 무인기에도 도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나아가 버튼 하나만 누르면 이륙과 비행, 착륙까지 모두 자동으로 처리하는 기능, 이른바 '클릭 플라이(Click Fly)'도 구상,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를 현실화하려면 고도로 발전한 인공지능 기술, 이를 인정하고 발전시킬 정책, 무인기와 자율 비행 기능에 대한 소비자의 믿음이 담보돼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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