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日 애니 키워드는 '명작의 부활'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 2018.01.10 07:00:00
새해 일본 TV애니메이션 키워드는 '명작의 부활'이다.

2018년 일본에서 상영될 애니메이션 중 관심을 받는 것은 40년 이상 역사를 가진 데빌맨, 큐티하니 등 3050세대 성인층 대상 애니메이션이다.

▲데빌맨 크라이베이비. / 넷플릭스 제공

1월 중순 인터넷 영화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데빌맨 최신작 '데빌맨 크라이베이비'는 애니메이션 마인드 게임과 극장판 루의 노래를 만드는 등 일본 영화계에서 천재 감독겸 각본가로 평가 받은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의 최신작이다.

큐티하니 최신작 '큐티하니 유니버스'에서는 '멋지고 귀여운 여자'를 콘셉트로 주인공 키사라기 하니의 활약을 그려낼 예정이다. 감독은 2004년작 철인28호와 인기 슈퍼로봇 애니메이션 '천원돌파 그렌라간' 연출을 맡았던 요코야마 아키토시다.

데빌맨과 큐티하니는 마징가Z 아버지인 나가이 고(永井豪)의 만화가 활동 50주년 기념작으로 제작됐다. 31일 일본 현지 극장가에서는 나가이 고 50주년 기념작 1탄인 극장판 '마징가Z 인피니티'가 상영된다.

▲큐티하니 유니버스. / 다이나믹 기획 제공

◆ 20년된 히트작도 2018년 다수 부활

원작 공개로부터 2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히트작도 2018년 부활한다.

NHK는 7일부터 '카드캡터 사쿠라' 클리어카드편이 방송을 시작했다. 애니메이션은 1998년작 카드캡터 사쿠라를 만들었던 아사카 모리오 감독이 또 다시 메가폰을 쥐고 작품을 제작하며, 주인공 키노모토 사쿠라 역에 인기 성우 '단게 사쿠라'등 과거 작에 참여했던 성우들이 그대로 참여해 애니메이션 마니아 사이서 주목받았다.

▲카드캡터 사쿠라 클리어카드편. / 크런치롤 갈무리

카드캡터 사쿠라는 만화가 집단 클램프(CLAMP)가 1996년 연재를 시작한 만화 작품으로, 평범한 초등학생 소녀 사쿠라가 마을 곳곳을 뿔뿔히 흩어진 마법 카드 '크로우 카드'를 모아 가면서 마법소녀로 성장해 간다는 내용을 담았다.

카드캡터 사쿠라가 글로벌 인기 콘텐츠로 떠오른 것은 1998년 NHK가 만든 TV 애니메이션 때문이다. 한국에서 '카드캡터 체리'로 방영된 이 애니메이션은 그림・연출・스토리 등 모든 요소에서 흠잡을 곳 없는 그야말로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것이 애니메이션 팬 평가며, 방영 당시 현지서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국내서 인기가 높은 '풀메탈패닉' 최신작도 2018년 TV 방영된다. 시리즈 시즌 4에 해당하는 '풀메탈패닉 인비저블 빅토리'는 주인공 사가라가 소속된 외인부대 미스릴이 아말감이라 불리는 조직에 공격을 받는다는 내용을 담았다.

▲풀메탈패닉 인비저블 빅토리. / 카도카와 갈무리

SF액션 '풀메탈패닉'은 소설가 카토 쇼지의 1998년작 소설이 원작이다. 소설책은 총 23권 분량으로 출간돼 일본 현지서만 1100만부 이상 판매되는 등 높은 인기를 얻었다. 풀메탈패닉은 청춘 러브스토리와 개그를 혼합한 스핀오프(번외편) 작품인 '후못후'가 국내서 풀메탈패닉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30대 이상 SF마니아 사이서 높은 지지를 받는 작품 '은하영웅전설'도 2018년 TV애니메이션으로 부활한다. 공각기동대를 만든 프로덕션 I.G가 제작을 맡은 '은하영웅전설 Sie Neue These 해후(邂逅)'는 시즌당 12화 분량으로 총 두 개의 시즌이 2019년까지 공개될 예정이며, 감독은 1998년작 은하영웅전설 애니메이션 연출을 맡았던 타다 슌스케다.

이외에도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3 ▲소드아트온라인 얼터너티브 건게일 온라인 ▲7개의 대죄 벌의 부활(戒めの復活) ▲캡틴 츠바사 ▲창천의권 리제네시스 등 인기 최신작이 2018년 줄지어 등장할 예정이다.

◆ 넷플릭스・아마존・훌루 방영작 늘어

2018년 방영될 일본발 TV 애니메이션 수는 현재 공개된 것만으로도 '110개 이상'이다. 그 중 1분기에만 27개 작품이 넷플릭스・아마존・훌루 등 글로벌 인터넷 영화 서비스를 타고 전 세계 공개된다.

가장 많은 방영권을 따낸 업체는 넷플릭스다. 넷플릭스는 1월 쿄토애니메이션이 제작한 ▲바이올렛 에버가든과 넷플릭스 독점작 ▲데빌맨 크라이베이비 ▲고질라 괴수행성을 시작으로 ▲아이코 인카네이션 ▲B 더 비기닝 ▲바키 ▲로스트 송 ▲소드 가이 ▲세인트세이야 등을 방영할 예정이다.

▲바이올렛 에버가든. / 유튜브 영상 갈무리

넷플릭스가 일본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에 투자하는 이유는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의 인기 영향이 크다. 넷플릭스에서 방영되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전체 시청회수는 일본 외 시장에서 90%에 달한다.

아마존은 2018년 청춘연애드라마▲사랑은 비가 그치는 것처럼, 배틀액션▲킬링바이츠, SF애니메이션 ▲비틀즈 ▲곡고쿠(刻刻) 판타지 작품 ▲하쿠메이와 미코치 등 5개의 독점작을 선보인다.

애니메이션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TV애니메이션 작품이 넷플릭스・아마존 등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OTT 사업자가 일본 지상파 방송국 중심 애니메이션 유통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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